공기조화설비 (Air-conditioning)

[생활 공조, 냉동 가전 분석 시리즈] LG 휘센 이동식 에어컨 (2022)

Dr. 임만 2022. 5. 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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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며,,, (그간 인생에 큰 변화가 많았네요. )

LG전자 휘센 이동식 에어컨을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이전에 제습기는 제가 관심이 있어서 해봤던거고,,, 이번에는 제가 구매를 하게 되어서 기회가 되어 올려봅니다 =)

LG전자 휘센 이동식 에어컨 (LG전자 공식 홈페이지 발췌)

본론

[냉방 원리 + 실외기는 왜 필요할까?]

우선 냉방의 원리는 냉매의 상변화시 흡열, 방열 메커니즘 이용이다.

Closed system에서 냉매가 컴프레서의 구동력을 이용해서 1->2->3->4->1->2->.... 이렇게 순환하게 되는데, 이 때 압력과 엔탈피 변화로 상변화가 이루어지게 되며, 상변화시 주변에 열을 방출하거나, 주변의 열을 흡수하게 된다.

주변의 열을 흡수하는 과정에 실내의 공기를 냉매쪽으로 넣어줘서 실내 공기가 냉매로 열을 뺏겨서 차갑게 하는 방식이 지금의 에어컨이다.

아래 그림에서 1->2는 낮은 압력의 증기 상태인 냉매를 압축시켜서, 엔탈피와 압력 값을 올려준다.
*엔탈피는 쉽게 그냥 갖고 있는 에너지라고 보면 된다.
2->3 과정에서는 실외 공기로 냉매를 식혀주면서 냉매가 증기에서 액체로 변화하는 동안 방출하는 열을 실외 공기가 가져가게 된다.
3->4에서는 팽창밸브를 통해서 압력을 낮춰주게 되고,
4->1에서 액체 상태의 냉매가 다시 증기 상태로 변하며, 주변의 열을 가져가게 된다.

즉, 4->1은 실내기 / 2->3은 실외기 (베란다 걸려있는 시끄러운 거...)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참고로 컴프레서와 팽창밸브 등은 모두 실외기측에 다 매립되어 있어서 실제로 실내기에는 흡열부 열교환기와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팬과 제어부 정도만 내장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제 이동식 에어컨에 대해 다음 챕터에서 알아보겠다.

컴프레서를 이용한 냉방의 P-H 선도 (압력-엔탈피)

냉방시 실내외 공기 유입

[이동식의 벽걸이 or 스탠드 형과의 차이점]

벽걸이, 스탠드는 사실 실내기만 다르게 생긴거고,,, (벽에 걸어서 설치하냐 땅바닥에 세워놓냐)
이동식은 실외기, 실내기 일체형 모델이라고 보면 된다~!

아래에 다이어그램으로 3가지 형태의 차이점을 비교해보았다.

벽걸이(스탠드)는 위 챕터 두번째 그림에 더 잘 표현되어 있으니 더 이상 설명하지 않겠다.

창문형과 이동식은 사실 동일한 원리인데 거치 방식에만 차이가 있다. 이동식을 중심으로 설명하겠다 . (최근 창문형 제품이 많아서 같이 비교하고자 그림에 표현하였음)

이동식은 실내외기가 모두 한 케이싱 안에 설치되어 있어서, 실내의 공기(주황색)가 증발기로 들어가 냉각되어 파란색 화살표처럼 실내 냉방을 위해 토출되게 된다.
또한, 방열부(응축기)로도 실내 공기가 유입되어 냉매의 열을 가지고 외부로 보내지게 된다. (빨간색 화살표)

(참고로, 방열부로 유입되는 공기가 주황색 화살표일지, 파란색 화살표일지는 정확하게 제품에 명시되어 있지 않아 알기 어렵다.. ㅎㅎ 나름대로 이런 포인트가 이동식 또는 창문형 에어컨 개발회사별 차이를 두는 노하우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식 에어컨의 장점]

1. 이동식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기사님이 와서 설치하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창문 또는 베란다 샤시 등에 설치 키트를 이용해서 외부로 빨간색 화살표(방열 공기)를 내보낼 수 있게 제품이 구성되어 있다.

외부로 방열 공기 내보내는 키트 설치 사진 (LG전자 공식 홈페이지 발췌)

본인의 경우 창문형보다 이동식을 산 이유는 창문형은 아무래도 무거운 제품을 창문에 설치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되었고, 내가 잘못 설치해서 혹시 제품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고장의 위험과 누군가 다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동식을 하게 되었다.
(물론 창문형은 창문에 직접 메달기 때문에 아무래도 공간 활용에는 좋겠다.)

또한 이동식의 경우 설치를 혼자할 수 있기 때문에 이사갈 때 챙겨가기도 좋고, 한대를 가지고 낮에는 거실에 밤에는 침실에 이렇게 옮겨가면서 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2. 이건 개인 뇌피셜이지만,,,

응축기 방열 공기를 일반 에어컨과 다르게 실내 공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방열성능이 잘 나오고, 그렇게 되면 컴프레서 자체의 에너지효율(COP)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실내외기 분리 시스템(Split)이 아니기 때문에 야기될 수 있는 문제도 있는데 이는 단점에서 다룬다.

3. 가격 메리트

동일 냉방량으로 따졌을 때,, 가격이 상대적으로 부담없이 접근 가능하다.

[이동식 에어컨의 단점]

1. 실내외기 통합으로 컴프레서가 집안에 들어와있다는 뜻이다. 컴프레서는 에어컨에서 Moving part 즉 구동계이므로 소음 및 진동을 야기한다. 따라서 실내 쾌적성에는 좋지 않을 수 있다. 다만 그래서인지 제품 홍보에서도 저소음을 강조하고 있다. (저소음 냉방시 39 dB, 도서관 수준)
* 그러나 소음은 dB 데시벨 만으로 안 성가시다고 할 수는 없다... ㅎㅎ 개개인마다 차이가 큼

2. 실내 공기를 이용한 방열로 실내가 외부보다 압력이 낮아지는 음압 상태가 되기 떄문에 침기가 심해지고, 이는 실내 공기를 냉방을 해도 외부 더운 공기의 자연 유입이 커지므로 결과적인 냉방 성능은 떨어질 수 있다.
(본 제품의 정격 스펙 : 소비전력 1380 W, 냉방능력: 3300 W로 계산했을 때 약 2.4의 COP 도출.)

위 장점의 2번에서 방열 성능 자체는 올라가서 컴프레서 자체 COP는 증가할 수 있지만, 냉방기기의 성능 전체로 보았을 때는 본 제품 사용으로 실내 공기 냉방을 할 때는 COP가 높은 편이 아닌 것 같다.

실제 실내 공기 음압이 걸려서 냉방 부하가 증가해서 그런 것도 있을테지만, 추측으로는 에어컨 중 소형가전이다 보니 (스탠드형이나 벽걸이형에 비하면) 컴프레서 자체의 성능이 제일 우수한 걸 쓰는 것은 아닌듯하다.
- 근거1: 대형 에어컨 COP는 3~4 정도 도출된다. 본 제품은 2.4 정도 (정격 기준)
- 근거2: 제품 제조국을 보면 알 수 있는데 대형 에어컨은 한국 제조이고, 본 제품 제조국은 중국이다.
(* 허위사실 유포 아닙니다.. 고객이 판단 가능한 수준에서의 정보를 기재해본 것이여요.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사랑해요 LG)


결론


결론은... 일단 나는 지금 구매해서 실사용을 앞두고 있다.

위의 장단점에서 대표적인 것만 적었는데, 사실 제품의 편의성을 위해 여러가지로 마련해놓은 기능들도 많이 있다.
본 포스팅에서 제품 리뷰는 학술적 접근이 중심이므로 세세한 이해는 다루지 않았다.

이런 경우에 구매하면 좋은 것 같다.

1. 시스템에어컨 빌트인 된 집인데 에어컨 없는 방이 있다.
2. 전월세집 살아서 일반 에어컨 설치가 부담스럽다. 곧 이사갈 것 같다.
3. 소형 방인데 맨날 쓰는 방은 아니다. 그런데 냉방이 필요하긴 할 것 같다.
4. 사무공간인데 실외기 놓기가 애매한 곳이다.

필자의 경우 2번의 사유로 써보려고 한다. 이사하면서 가져온 벽걸이 에어컨도 있어서,,, 2개 같이 쓰면 어찌저찌 더운 여름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실제 집에 설치한 후 모습. 만족스럽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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