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후연구원 (Postdoc.) 삶

포닥, 박사후연구원 꼭 해야하는건가?

Dr. 임만 2021. 7. 3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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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일명 포닥으로 불리는 박사후연구원에 대해서 지난 포스팅에서 도대체 뭐하는 연구원이고, 어떻게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다시한번 이게 뭐하는 자리인지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연구 업계에서는 가장 연구력이 높은 시기이며 진정한 박사가 되기 위한 경력 Build up 기간 등으로 불리고, 통상 Fresh 박사라 불리우는 기간이며, 박사학위 취득후 최대 5년 이내의 사람만 지원할 수 있는 직책이다. (따라서 행정상은 비정규직 ㅠㅠ)

 

그렇다면 박사후연구원, 포닥.. 박사 받고 꼭 해야 하는 자리인가? 

 

그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본론

 

본론 시작부터 두괄식으로 결론부터 말하면 대답은 NO!!이다. 

 

대부분의 박사급 연구원, 교원 직책 지원 자격은 "박사학위를 소유한 자"이다.  따라서 박사학위 취득 후 포닥 없이 지원해서 본인이 정출연 연구원, 기업 연구원, 기업 입사(꼭 연구원이아니여도), 교수 등이 된다면 사실 당연히 더 좋은 일이다. 

 

다만..

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기업에서는 포닥을 하지 않은 fresh 박사도 채용을 하는 경우가 꽤 있지만, 정출연이나 대학의 경우 fresh 박사의 임용 확률이 낮은 편인게 팩트이다. 

 

확률이라고 말한 것은 박사 받고 바로 학교나 정출연 등에 임용 되신 분들도 드물지만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걸까? 

 

유명한 짤이죠.. ㅎㅎ [SNL 발췌]


뭐 학석박 모두 마찬가지일 수 있겠지만, 당연히 회사는 뽑자마자 바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할 것이다. 

 

다만, 학사/석사/박사에 따라서 기대하는 바는 조금씩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박사에 대해서만 얘기를 하면, 요새 아무리 박사가 많아졌다고 하더라도 박사 학위자에 대한 기관의 기대치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다. 

 

기업/ 연구원(정출연 기준) / 학교로 나눠서 그들의 입장을 생각해보자. 

 

1. 기업 

분야에 따라서 상당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배경지식이 상대적으로 고도화되어 있고, 문제 해결능력이 있는 인재로 판단하는 수준이다.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가 아주 활성화되어 있는 분야는 이미 대학원생 때부터 기업과제를 많이 했기 때문에 해당 기업들에서 박사를 바로 데려가는 경우도 있는데, 그 경우에는 회사로 데려가자마자 바로 리더 역할을 맡긴다.) 

 

그리고 기업은 어쩄든 조직문화가 좀 더 강하고, 교육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더 있기 때문에 fresh 박사르 데려다가 약간의 교육으로 더 많은 output을 기대할 수 있다. 

 

포닥 경력이 있어서 나쁠 것은 없겠지만, 포닥은 독립적인 연구를 더 수행하는 과정이기 떄문에 기업과 관련된 연구 경력을 더 쌓지 않는 이상은 회사에서도 포닥을 크게 메리트 있게 쳐주지는 않을 것 같다. 오히려 포닥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입사 지원을 하면 중간에 다시 연구원이나 학교로 이직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면접 때 괜찮겠냐는 질문을 한다는 얘기도 들었다. ㅎㅎ  

 

이런 이유로 기업 취직을 할꺼면 fresh 박사 상태에서 차라리 바로 지원해서 가는게 더 나은 것 같다.  

 

2. 연구원

연구원은 연구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펀드를 따와야 하는 곳이다. 따라서 기업과는 분위기가 꽤나 다르다.  일단 거의 80% 이상이 석박사기 때문에 다들 대학원생이였었다. (파트타임이든 풀타임이든) 

 

그래서 내가 박사로 입사를 해도 사실 위에 이미 박사 선임 분들이 수두룩 빽뺵하기 떄문에 fresh 박사는 그냥 신입 직원과 비슷하다. 그리고 애초에 지원 당시 경쟁자들도 박사급으로 뽑는 자리이면 다 박사들이 온다. 

 

따라서 포닥 경력이 있고 없고에 따라서 채용에서 어느정도 유불리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fresh 박사 상태로 채용될 수도 있겠으나 상대 지원자가 포닥 3년차에 포닥 기간 동안 논문, 특허 실적도 더 많은 분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여러가지 면에서 경쟁력 확보가 어려울 것이다. 

 

이런 이유로 연구원의 경우, 포닥 경력이 더 있는 것이 채용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물론 누차 말하지만 fresh 박사로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3. 대학기관

대학 교수는 기본적으로 교육자/연구자의 역할을 동시에 컨트롤 해야하고, 본인의 영역에 있어서 선임이라는 개념이 없는 경우가 많다. 같은 과라고 해도 전문 영역에 따라 인원이 1명씩 있기 때문이다. 

 

그 뜻인즉, 채용되면 임용된 분야에 있어서는 연구도, 교육도 본인이 다 담당해야 한다. 

 

따라서 임용시 아무래도 기업보다, 연구원보다 더더욱 준비된 사람을 뽑고 싶어하는 입장이 이해가 간다. 

 

그래서 실제 교수 지원에 해외에서 이미 조교수를 하고 계신 분이 지원하기도 하고 ㅎㅎㅎ...  

물론 fresh 박사의 능력과 포텐셜이 엄청나다면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일반적인 경우를 따졌을 때는 결과는 예상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대학의 경우 포닥 경력이 있는 것이 매우 유리하다. 


결론

포닥! 꼭 해야 하나? 

 

대답은 No!  

그러나 포닥 경력이 상대적으로 더 요구되는 직군을 순서대로 나열하면, 대학 > 연구원 > 기업으로 보여진다. 

 

채용은 운칠삼기, 사바사, 케바케라고들 한다. 

필자가 제시한 의견이 정답은 아니지만, 박사분들이라면 많은 분들이 동의하시는 내용으로 최대한 기재했다고 생각한다.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분들이나, 박사 후 진로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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